
집 나올때 다시는 제발 절대로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어그러니까 다시 돌아가야 하게 된다면 그날로 죽을거라고그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빚을 냈던 건 돌이켜보면 내 미래에게 내 목숨을 맡겼던 셈이었고, 나는 생각보다 고통을 잘 참는 성격이었나봐.고통을 참고 참아서 오늘까지 살아내니까 이제야 무언가 삶이 시작되려한다는 게 느껴져.내가 좋아하는 걸 마음껏 좋아한 적. 온 마음으로 좋아해본 적 없구나. 앞으로의 내가 이렇게 크게 웃고 크게 소리지르고 크게 움직일 수만 있다면, 내 미래는 더 길게 이어질 수 있을 거 같아.내가 가장 편히 쉴 수 있는 곳이 되어야 하는 내 집. 가까이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을 그 의미도 모르고 애지중지 무릎꿇고 곤두선 신경으로 받들었던 것.다 지난 일이 되었고 다시 태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