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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적인 양상을 띄는 우울감은 스트레스 해소, 운동, 숙면, 영양소 섭취 등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

keemyije 2026. 5. 1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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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병과 자살에 대한 언급이 눈에 띄게 늘어난 요즘 들여다 보면 적혀있는 글들에 가장 흔하게 보이는 단어가 ‘우울증’이다.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이젠 우리나라도 우울증과 우울장애의 분리된 이해를 필요로 하는 것 아닌가.

예로들어 ’우울한 상태‘의 원인이 기분이나 스트레스, 피로나 과로 등이라면 약물이나 정신병원을 찾지 않고도 시도 해볼만한 것들이 꽤 많이 있다.

반면에 그 ‘우울한 상태’의 원인이 명확히 하기 어려울정도로 얽혀 복잡한데에 있거나, 기간이 오래되었거나. 혹은 스스로 반추 해볼 에너지 조차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면

그런 병적인 양상을 띄는 우울감은 스트레스 해소, 운동, 숙면, 영양소 섭취 등으로는 해결되기 어렵다.

이미 신체 일부 매커니즘에 장애가 생겨있고. 그 부분은 적절한 치료와 회복 없이는 정상작동 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장애라고 칭하는 거지.

어떻게든 죽지말고 살라고들 말하니까. 보이지도 않는 목숨줄 같은 거 바들바들 붙잡고 버티기는 하는데. 내 노력에 비해 세상이 너무 후지다는 걸 느낄땐 어김없이 그냥 다 놓고 싶어지지.

우울하니까. 해를 보고 운동을 하고, 재밌는 것도 보고, 웃고, 떠들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자. 그렇게 해결이 될 거 같았으면 내가 매주 병원에 가서, 매주 내 상태를 구구절절 설명하고, 매주 약이 가득 담긴 봉투를 받아와 집안 구석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약봉투를 숨기고, 매일 아침 저녁으로 그걸 먹고. 어제보다 옅어진듯한 좆같음에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같은 걸 가졌다가 또 잃었다가. 이런 미지의 세계를 살고 있진 않았겠지.

무지에 대한 공포는 알고자 하는 욕구를 반드시 일으키진 않는다는 사실에 서글퍼진다. 알기쉽게 풀어놓은 이야기를 그 누구도 아이들에게 들려주려 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슬프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이 나라에도 이렇게나 많은데도 여전히 심리적 문제를 조롱거리 삼는게 안타깝다. 시대가 변해 모든게 달라지고 있음에도 과거에 머물러 뒤만 돌아보는 사람들이 싫다.

주변 그 누구에게도 이해받지 못하고 이상한 건 나 혼자 뿐이라는 관찰 가능한 사실에 앓다 못해 죽고싶은 사람들에 마음이 아프다. 저를 걱정하는 마음이 고마워 그 고마움 끝에 죄인이 되는 사람들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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